
대운을잡아라 3회 줄거리


무너진 대식은 말이 없었다.
장사도 끝이고, 대출도 막혔고,
무철은 보증금을 1억이나 올려버렸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아무 말 못한 채
대식은 자포자기 상태로 맥없이 앉아 있었다.
“형, 괜찮아?”


규태가 물었지만 대식은 대답하지 않았다.
괜찮지 않다는 걸,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이제 진짜 ‘끝’이라는 감정에 가까워졌다.
아무도 손 내밀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은 제일 위험해진다.
하지만 그때 규태는 말없이 대식을 데리고
‘민들레’로 간다.




금옥이 운영하는 소박한 술집.
그 안엔 편한 말도, 눈물도 허용되는 감정의 공간이 있었다.
“한잔해, 형.”
규태의 말에 대식은 잠시 멈칫하지만,
곧 잔을 든다.
그 술은 위로가 되었고,
그 잔 안엔 서로를 향한 오래된 우정의 기억이 담겨 있었다.
한편, 미자의 시선은 남편 무철의 휴대폰으로 향한다.



장미.
이름도, 톤도 낯선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오늘도 생각나요. 어제처럼, 그날처럼.”
문장은 짧았지만, 마음속을 스치는 감정은 깊었다.


처음에는 그냥 넘기려 했다.
하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그 문장이
결국 미자를 자리에 앉히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결국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여기 무철 씨 핸드폰인데요…”
상대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 정적이, 미자의 의심을 더 키운다.




이 회차는
현실적인 벽에 무너진 대식,
조용히 지켜주는 규태,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시작된 미자의 감정 변화까지.
모든 인물이 내면의 균열을 마주하는 시점이었다.
감정이란 건 다르지만,
무너지는 방식은 비슷하다.
그리고 회복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대운을잡아라 3회 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