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나라 11회 줄거리
이쯤 되면 일상이 된 유진과 나라의 티격태격.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다르다.
웃으며 끝나야 할 대화가,
점점 날선 말투로 바뀌고
결국 감정이 폭발한다.
“너는 늘 그런 식이야.”
“그럼 넌 안 그래?”
싸움은 시작됐고,
마음속에 쌓여 있던 작은 감정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만큼 더 쉽게 건드릴 수 있는 관계.
나라와 유진은 그 미묘한 거리를 넘나들며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반면, 영훈과 강은
오늘도 원희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누가 더 멋진 척을 잘하나 경쟁하는 이 두 사람.
하지만 원희는 웃기만 한다.
그들에게서 멋보다는 정직함과 귀여움이 보이기 때문이다.
원희는 말없이 그들의 행동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멋지다는 건,
어쩌면 이런 진심들이 모인 거 아닐까?”
그래서 그녀의 미소엔 따뜻함이 섞여 있다.
그리고 늦은 밤.
혼자 나라네를 찾은 영규.
늘 미란과 짝처럼 붙어 다녔던 그가
오늘은 어딘가 쓸쓸해 보였다.
“그냥… 좀 쉬고 싶었어.”
잠도 집에서 안 자고,
나라네에서 묵겠다고 버티는 모습에
나라와 유진은 ‘이건 뭔가 있다’며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몰래 통화 내용을 엿듣고,
영규의 표정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그가 숨기고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두 사람.
하지만 결론은 단순하고도 깊었다.
영규는 지쳐 있었다.
언제나 큰소리 뻥뻥 치는 어른처럼 보였지만,
가끔은 조용히 누군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빌런의 나라 11회는
싸우고 웃고, 의심하고 공감하며
모두가 조금씩 감정을 배우는 이야기다.
진짜 가까운 사람은,
가끔 상처도 주지만
결국 그 사람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렇게,
관계는 ‘진짜’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