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게임 100회 줄거리
“그 사람이 체포됐다.”
세영은 그 사실을 듣고도, 쉽게 눈을 감지 못했다.
명지라는 존재는 그녀에게 단순한 가해자도, 애매한 동료도 아니었다.
그는 믿었던 시간 속의 그림자였고,
이제는 더 이상 가까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남아 있었다.
명지가 체포된 이유는 명확했다.
유진의 뺑소니 사주, 회사 자금 유용, 비자금 조성.
이 모든 것이 물증과 진술로 명백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세영은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어쩌면 그때, 그를 더 강하게 밀어내야 했던 건 아닐까?’
그녀의 가슴 속에 남은 건 단죄가 아니라,
‘믿고 싶었던 자신’에 대한 회의였다.
반면, 하나와 진구는 새로운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결혼 준비는 물론, 은총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입양 절차도 동시에 진행 중이었다.
하나는 말했다.
“이 아이에게 우리가 마지막이 아니라, 첫 번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진구는 그 말에 깊이 공감했고,
그들은 사랑으로 완성되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의 그림자에서,
명지는 점점 더 무너져갔다.
언제나 계획적이었던 그는
처음으로 감정에 휘둘리는 말을 쏟아냈다.
“다들 날 배신했어.
나만 악인이야? 다 알고도 모른 척한 주제에.”
명지는 세상을 향해 울부짖었지만,
그 외침은 더 이상 동정을 끌어낼 수 없었다.
100회는 이야기의 정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감정의 선택을 요구하는 각 인물의 심리적 전환점이다.
세영은 떠나야 했고,
하나는 붙잡아야 했으며,
명지는 자신이 만든 결말 속에 홀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이 선택이 옳았는지,
혹은 너무 늦은 건 아니었는지를 되묻게 된다.